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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om of One's Own
현대판 문맹
교육현장에서 부쩍 청소년을 위한 철학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런데 정작 사업을 기획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철학이 무엇을 다루고 가르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없다. 그저 철학에 대한 일반적 경험만을 앞세워 ‘힐링’ 수단으로 활용할 뿐이다. 학문으로서의 철학에 대한 전문적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사적 경험에 의존해 철학수업을 정의하고, 그 제한된 틀 안에서 철학의 효용성을 기대할 때, 철학이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건 그저 소소한 자기 위안 내지는 생각함의 재치뿐이다. 물론 이러한 것들도 철학수업의 일부이고, 그 나름대로 필요하고 유용한 철학교육의 한 방식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다수의 기획자가 바로 이곳에만 머무르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려운 것도 쉽게 가르쳐야 한다는 유혹에 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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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4.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