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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om of One's Own
교사를 향한 열망의 위선
교사가 되겠다는 열망을 쫓는 예비 교사들은 많은데 정작 청소년의 행복한 삶과 복지에 관심을 두는 예비 교사들은 많지 않은 듯하다. ‘참된 교사’, ‘참된 교육’을 꿈꾸지만 많은 이들이 교사로서의 자기 모습에 관심을 둘 뿐 청소년들이 학교 안팎에서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에 고통받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하는 눈치다. 그러면서도 훗날 교단에 서서 청소년을 변화시킬 자신의 모습에는 흠뻑 도취되어 있다. 무엇이 문제인지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면서 마치 때가 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러한 태도는 안일하고 교만할 뿐 아니라 사실 매우 위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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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7. 03:29
현대판 문맹
교육현장에서 부쩍 청소년을 위한 철학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런데 정작 사업을 기획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철학이 무엇을 다루고 가르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없다. 그저 철학에 대한 일반적 경험만을 앞세워 ‘힐링’ 수단으로 활용할 뿐이다. 학문으로서의 철학에 대한 전문적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사적 경험에 의존해 철학수업을 정의하고, 그 제한된 틀 안에서 철학의 효용성을 기대할 때, 철학이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건 그저 소소한 자기 위안 내지는 생각함의 재치뿐이다. 물론 이러한 것들도 철학수업의 일부이고, 그 나름대로 필요하고 유용한 철학교육의 한 방식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다수의 기획자가 바로 이곳에만 머무르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려운 것도 쉽게 가르쳐야 한다는 유혹에 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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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4.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