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oom of One's Own
상처 본문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는 일이 잦아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상처를 내는 주체는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매일 무언가에 짓눌리는 기분은 마치 주변 사람들과 세상에 죄를 짓는 것만 같은 죄책감으로 다가온다. 내가 사랑한 것들, 지켜오고, 성취해온 모든 것이 마치 나 때문에 으스러져 버릴 것 같은 이 불안감은 점점 내 삶의 온기를 빼앗아 간다.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지만 단 하나도 만족스러운 구석 없이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진다. 왜 더 노력하지 않을까 왜 더 집중하지 않을까. 왜 나는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자신을 채찍질해보지만, 지금은 그저 아플 뿐이다.
점점 더 많은 요구와 책임이 주어지는 상황 속에서, 나와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삶의 태도는 무엇일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질문에 직면해왔고, 지금은 내가 이 질문에 답할 차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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